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축구.
98방콕아시아경기 중반전이 다 가도록 다른 종목은 여전히 관중석이 썰렁하지만 14일 벌어진 한국과 태국의 축구 8강전을 앞두고는 암표까지 등장한 것.
경찰은 13일과 14일 이틀간 70명의 암표상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한 사람당 5장까지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암표상들은 일당을 주고 사람들을 동원해 입장권을 대량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크예 툽수완 조직위 기술위원장은 13일부터 입장권을 사기 위해 라자만갈라 경기장에 모여든 태국인들을 상대로 ‘안전사고 우려가 있으니 집에서 TV로 시청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달아오른 축구열기를 누그러뜨리는데는 실패.
이 바람에 밤새 줄을 섰다가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태국 축구팬이 경찰에게 유리병과 신발 등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