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화신’ 지성환(양양군청)과 ‘투창의 명수’ 이영선(정선군청)이 사이클 스프린트 남자 1㎞독주와 육상 여자 창던지기에서 금메달 낭보를 띄우며 한국의 종합2위 질주에 힘을 보탰다. 전날 12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일본을 제치고 중간 종합2위에 올라선 한국은 대회 9일째인 14일 사이클과 육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고 레슬링에서 3명이 결승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후아막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사이클 스프린트 남자 1㎞독주경기에서 94히로시마대회 4㎞단체 우승자인 지성환은 1분05초406으로 대회신기록(종전 1분05초851)을 세우며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의 주몬지 타카노부(1분07초011)를 1초605차로 제치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육상 여자 창던지기에서 헌국의 간판 이영선은 62m09를 던져 2위 중국의 리앙 릴리(60m11)를 제치고 우승, 육상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타마삿대학 수영장에서 벌어진 수중발레 솔로경기에서는 최유진이 은메달을 땄다.
최유진은 솔로 자유종목에서 96.200점을 얻어 전날 규정종목(95.200점)을 포함, 평균 95.850점으로 97.067점을 기록한 일본의 다치바나 미야에 이어 2위를 했다.
타마삿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 한국은 전날에 이어 3명이 결승에 진출, 잇딴 금메달 추가를 노리게 됐다. 58㎏급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김인섭은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주마세프를 6대0으로 제압했고 69㎏급의 손상필도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풀라예프를 역시 6대0으로 쉽게 이겼다.
한편 세계정상급인 한국여자핸드볼은 13일 열린 풀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27대23으로 꺾고 4전전승을 마크, 남은 중국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