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자동출전하고 나머지 2개팀에 출전권을 준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2002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티켓 배정에 대해 아시아체육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세이크 파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장은 13일 “이번 FIFA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앞으로 이같은 불평등이 계속될 것”이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및 중동지역 축구 관계자와 만나 2002년 월드컵의 불참까지도 불사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AFC는 15일 방콕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2002년 월드컵에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자동출전을 포함, 4장의 본선진출권을 배정한 FIFA 집행위원회의 결정번복을 요구할 예정이다.
쿠웨이트축구협회장이기도 한 파드 OCA회장은 “아시아의 권리를 찾기 위해 뭉쳐야 한다. 뜻을 못 이룰 경우 대회 출전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터 벨라판 AFC사무총장은 FIFA의 결정직후 “아시아는 패배자다. 이번 결정으로 FIFA가 아시아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고 말해 아시아권의 반발을 증폭시켰다.〈방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