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왕필주 (왕필 지음)
앞날이 막막하고 두려워지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누구나 한번쯤 빠져보고 싶은 고전인 ‘주역’(周易).워낙 난해해 그 종류만도 3천여종이 넘는 주역의 주석서중 손꼽히는 명저인 왕필의 ‘주역주’(周易註)가 국내 최초로 완역됐다.
왕필(王弼·226∼249년)은 17세에 ‘노자주’(老子注)를 써 문명(文名)을 널리 떨쳤던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천재 철학자’. 스물세살의 나이에 요절한 그가 스물둘에 펴낸 이 ‘주역주’는 중국에서 원(元)나라 말기까지 1천여년간 과거시험의 교본으로 쓰인 주역 연구의 필독서다. 이성적인 사변을 통해 주역 속에 담긴 변화의 원리를 찾아간다. 임채우 옮김. 도서출판 길. 25,000원.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