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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여사, 옥중 DJ에 보낸 서신모아 책 출간

입력 | 1998-12-14 19:17:00


“나는 당신의 선한 성품과 진실하게 살려고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을 존경했는데 하느님은 왜? 하고 물어봅니다.”(80년11월21일) “무리해서 독서를 많이 하시지 마세요. 늘 눈은 보호하도록 하셔야 합니다.”(81년 7월23일)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서간집‘이희호의 내일을 위한 기도’(여성신문사)에 나오는 글들이다. 이 서간집 출판기념회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 책은 내란음모혐의로 투옥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사형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 직전인 80년11월21일부터 이듬해 12월31일까지 옥중의 김대통령에게 보낸 3백여통의 편지를 모은 것이다.

손바닥만한 우편봉함엽서 앞뒷면에 빼곡이 적어보낸 편지들이다. IMF시대에 어려운 처지의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취지로 사단법인‘사랑의 친구들’(총재 박영숙·朴英淑)이 제안해 펴내게 된 이 책의 인세는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