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8월부터 음성 탈루 소득자에 대해 4차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한 결과 3천8백88명으로부터 세금 7천7백50억원을 추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국세청은 또 룸살롱 등 퇴폐성 고급 유흥업소,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과 기업자금을 변칙 유출한 기업주 등 9백61명에 대해 정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의 호화사치 디스코텍에 상습적으로 출입하면서 거액을 뿌린 고객 중 20대 전후 7명에 대해서도 정밀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1∼4차 특별세무조사에서 음성 탈루소득자로 적발된 사람은 모두 5천9백84명이며 추징세액은 1조4천1백6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추징세액은 지난해 2천3백31억원(9백72명)에 비해 6배가 넘는 규모다.
▼ 주요사례 ▼
△국내 최대규모의 학원과 출판업을 하는 서모씨(42)는 96∼97년 원생 수강료 1백62억원을 빼돌렸다. 국세청은 서씨로부터 95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나체쇼를 벌인 서울 강남의 디스코텍주인 김모씨는 1일 1천여만원의 매출액을 4백만∼5백만원으로 신고하는 등 2개월간 수입금액 2억7천8백만원을 누락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디스코클럽을 운영하는 정모씨(54)는 처와 자녀 3명 명의의 통장 61개를 개설해 누락한 수입금액을 관리했다. 정씨는 자택에 전용헬스시설 미용시설을 갖추고 초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