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동서화합을 이룩하려면 ‘ㅂ’자(字)형 발전축이 형성돼야 합니다.”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가 지난 12일 광주에서 전남도 공무원 6백여명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이지사는 이날 “동서화합은 실질적으로 양쪽 지역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발차원의 접근이 병행되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전제, “국토의 발전축을 기존의 ‘X’자 형에서 ‘ㅂ’자 형으로 바꿔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사는 과거 우리나라의 발전축이 해방 이전에는 경부선 철도에 의존하는 ‘I’자 형 단일 축에서 60∼70년대에는 ‘X’자 형의 내륙지향적인 개발을 지향해 왔지만 21세기에는 인천∼군산∼목포∼광양∼마산∼부산∼울산∼포항∼동해 등 해양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U’자 형과 동서해안을 바로 연결하는 내륙횡단 교통망이 보완된 ‘ㅂ’자 형 개발축으로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사는 이를 위해 영호남 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중앙정부에 이를 적극 건의,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사는 지난달 28일 경남 창녕에서 열린 영호남 8개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도 포항∼대구∼성주∼무주∼전주∼군산을 연결하는 ‘제2동서고속도로’의 조기개설을 주장했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