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金勳)중위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단장 양인목·楊寅穆중장)은 15일 김영훈(金榮勳)중사가 이적행위와 살인혐의를 계속 부인함에 따라 당시 근무병들과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특조단은 김중사가 호기심 때문에 북한군을 접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령을 받고 김중위를 살해했다는 김중위 유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조단은 그동안 기무사가 참고인으로 소환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경비대대의 전현역 부대원 11명과 당시 중대장 김익현(金益賢·32)대위도 김중사와 같은 내용의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위는 14일 특조단 조사를 통해 “총기대장은 조작되지 않았으며 김중위 사망 사실을 보고받은 뒤 곧바로 비상을 건 시간은 두차례에 걸친 군검찰의 발표대로 낮 12시반경”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조단은 김중사가 사실대로 말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탐지기로 조사하는 한편 김중위가 근무했던 2소대 병사들과 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조단은 박모씨 등 전역병 6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김중사와 병사들의 사건당일 시간대별 행적을 확인중이며 필요하면 김중위 유족도 참고인으로 조사키로 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