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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아시아경기]배구 『만리장성 너무 높았다』

입력 | 1998-12-16 07:59:00


금메달 소식이 주춤했다. 지난 이틀간 20개의 금을 토해낸 한국선수단은 15일엔 동반우승을 기대했던 배구에서 남녀 모두 중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머물며 금 3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탁구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오상은―이철승(이상 삼성생명)조가 중국의 공링후이―류궈량조에 0대2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금 47개. 일본은 이날 가라테와 육상 등에서 금 7개를 따내 금 41개.

▼ 양궁

기대대로 금메달을 토해냈다. 여자개인전에서 한국선수끼리 결승대결을 벌인 끝에 김조순(홍성군청)이 이은경(한국토지공사)을 연장전 끝에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김조순과 이은경은 3차례나 슈트오프를 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규정에 따라 마지막 한발을 타깃 중앙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맞힌 김조순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이미정(한국체대)은 중국의 린상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으나 한국가가 금 은 동메달을 독식할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은 린상에게 돌아갔다.

▼ 정구

여자개인전은 금, 남자개인전은 동메달.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강지숙(전남도청)―이미경(대구은행)조는 대만의 린리중―쳉슈첸조를 5대1로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개인전에선 유영동(순천시청)―전인수(광주동구청)조가 동메달을 땄다. 이로써 한국은 정구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중 3개를 휩쓸었다.

▼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한국이 1∼3위를 휩쓸었다.

서정균(서울승마협회)이 1천3백18점으로 금메달을 따 단체전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신창무(삼성전자)는 1천2백33점으로 2위, 최명진(삼성전자)은 1천2백17점으로 3위.

▼ 육상

김철균(울산중 교사)이 장대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94히로시마대회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m40을 기록, 포타포비치(5m5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 수영

유나미(고려대)―장윤경(서현고)조가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듀엣에서 규정 및 자유종목 합계 96.504점을 기록,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솔로와 듀엣에서 모두 은메달.

▼ 배구

한국 남녀배구가 중국의 ‘만리장성’에 막혀 모두 주저앉았다.

20년만의 우승에 도전한 한국남자배구팀은 결승에서 중국의 장신 블로킹과 다양한 공격에 속수무책, 1대3으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한국여자대표팀도 중국과의 결승에서 접전을 벌였으나 신장 차를 실감하며 1대3으로 패해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