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는 여성과 아이들이 몸을 피할 수 있는 쉼터인 ‘드보라의 집’이 충북지역에서 처음으로 19일 청주 시내에 문을 연다.
외적의 침입을 막아 낸 이스라엘 여성 판관의 이름을 딴 이 쉼터는 앞으로 여성의 전화나 가정법률상담소 부녀아동상담소 등이 남편과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부녀자 및 아이들을 수용하게 된다.
이들은 쉼터에서 휴식도 취하고 전문가의 상담도 받는다.
이 쉼터를 만든 주인공은 충북 진천의 성공회 광혜원교회 오동균신부(38)와 청주기독교방송 프로듀서인 이수복씨(36) 부부.
이들 부부는 개인적으로 대출을 받거나 주변에서 후원금을 받아 3천여만원을 마련해 25평 규모의 쉼터를 마련했다.
그러나 쉼터를 마련하고 나니 고민도 적지 않다.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절감해 집이 구해지자 서둘러 쉼터를 열기로 했지만 운영비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
이수복씨는 “가정 폭력으로 망가져 가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431―268―8114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