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에도 한국선수단은 ‘금비’를 맞았다.
12개의 금메달을 토해냈던 13일. 8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던 14일. 이후 주춤했던 금비는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이날 다시 쏟아졌다.
일본과는 다시 금메달 10개차. 종합2위의 결승선이 저만치 보인다.여자단체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다시 금을 추가했다. 이은경(한국토지공사) 김조순(홍성군청) 이미정(한국체대)으로 짜여진 한국대표팀은 결승에서 94년 히로시마대회 챔피언 중국을 2백42대2백38로 물리쳤다.
이로써 여자팀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다. 김조순은 개인전 우승을 포함해 2관왕.
한국은 필리핀과의 준결승에서 2백52점을 쏘아 54발 합계 4백94점으로 종전 세계기록을 1점 경신했다. 종전기록은 96년 박진희 김조순 김문선이 세운 4백93점.남자4㎞단체추발에서 한국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홍석한(한국통신) 지성환(양양군청) 조호성(한국통신) 노영식(상무)이 나선 한국팀은 결승에서 4분36초609를 기록, 4분43초786의 카자흐스탄을 가볍게 누르고 우승했다. 지성환은 남자 1㎞ 독주 우승에 이어 2관왕.
그러나 우승을 기대했던 조호성은 남자 40㎞포인트레이스에서 라브레네코(카자흐스탄)에 38대41로 져 2연패에 실패했다.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한국체대)조가 혼합복식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7월 짝을 이룬 뒤 무패를 기록중인 김동문―나경민조는 결승에서 이동수―임경진(이상 삼성전기)조를 2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배드민턴은 금1 은1 동3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당초 목표는 금 2개.윤용일―이형택(이상삼성물산)조가 남자복식 결승에서 태국에 0대2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남자단식 준결승에선 윤용일이 인도의 프라흐라드 스리나스를 2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일본의 이와부치와 금메달을 다툰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