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미니화제]람세스2세 궁전 3,250년만에 『햇빛』

입력 | 1998-12-17 19:21:00


이집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라오로 추앙받는 람세스 2세(기원전 1279∼1212)의 궁전이 카이로 북방 1백㎞ 지역에서 최근 독일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됐다.

독일 디 벨트지는 16일 “독일 힐데스하임 소재 로마 펠리제우스 박물관 소속의 고고학자들이 나일강 진흙층 60㎝ 아래에서 3천2백50년전에 세워진 람세스 2세의 궁전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발굴단을 이끈 에드가 푸시 단장은 “람세스 2세가 재위하는 동안 이집트의 수도였던 피 람세스지역의 나일강 퇴적층속에서 궁전을 발견했다”며 “그동안은 궁전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6일 ‘람세스 2세’라는 이름이 새겨진 궁전 장식벽판을 발견해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푸시 단장은 궁전바닥이 석회와 금을 섞은 반죽으로 만들어져 단 1㎤도 금이 박혀있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궁전의 호화로움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굴단이 2개월동안 1백80㎡를 발굴했으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 벨트는 “궁전의 한 방에서 진귀한 도자기와 조각상들이 발견됐으며 벽의 두께가 무려 2.1m나 된다”고 덧붙였다.

람세스 2세의 궁전이 있는 고대 지하도시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 30일.

당시 발굴단은 전기저항과 자력을 측정하는 자력계를 이용해 지하물체의 사진을 찍어 탐사하는 자기 촬영기법을 이용해 지하에서 잠자던 고대도시를 발견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