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개최되는 세계해양엑스포 유치를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우리도 관련 부처에서 국내 유치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해양엑스포를 개최하게 되면 관광수입은 물론이고 지역개발촉진 고용창출 등 많은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사회 문화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해양 엑스포를 위한 투자는 대부분 사회간접자본시설에 집중될 것이므로 그 효과는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다.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하다. 해양엑스포 개최에 소요되는 투자가 2조원에 달할 경우 신규 고용규모는 약 3만2천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해양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건은 최적의 입지환경을 갖춘 개최지를 선정하는 일이다. 현재 목포권 여수권 완도권의 3개 지역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역이기주의를 넘어 개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해야 할 것이다.
지역간 경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개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여수와 목포에 전시관을 분산 설치하고 완도는 장보고대사에 대한 이벤트 중심지역으로 설정하든지, 박람회장은 여수와 목포중 한 지역에 건설하고 나머지 2개 지역은 기능별로 연계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지역발전 모델에 맞도록 사후 활용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엑스포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일이다. 해양 엑스포가 국내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범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추진체계가 필요하다.
김기환(산업연구원 지역산업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