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노조위원장을 ‘부사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노사관계가 끈끈합니다. 열심히 뛰는 직원들 덕분에 IMF 불황을 극복하고 회사도 쑥쑥 크니 정말 고마울 뿐입니다.”
18일 98노사화합 대상에서 우수표창을 받는 인천 서해개발㈜의 성낙배(成洛培·55)사장은 회사발전의 모든 공을 노조에 돌렸다.
서해개발은 준설과 수중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중소 건설업체로 직원은 1백70여명. 이 회사도 지난해 닥친 경제난으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
고용불안을 느낀 직원들이 동요하자 성사장은 “절대 해고는 없으며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겠다”고 안심시켰고 경영개선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자 박창호(朴昌浩·41)노조위원장은 ‘30% 일 더하기’ ‘경비 30% 절감’ ‘생산성 20% 향상’을 결의하는 등 회사방침에 화답했다.
덕분에 월매출액이 22억원으로 23.5%나 뛰었고 1인당 생산성도 62%나 향상됐다. 회사는 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연말에 특별상여금 100%와 성과급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