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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순례/방송대]교육내실화 강조 이찬교총장

입력 | 1998-12-22 19:40:00


“외형적으로 성장을 거듭해온 대학의 현재 과제는 질적인 우수성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한국방송통신대 이찬교(李璨敎)총장은 9월 취임한 뒤 교육의 내실화를 줄곧 강조해왔다.

새로운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방송대가 그것을 교육에 잘 활용했지만 앞으로는 첨단 문명과 우수한 교육 내용이 상승작용하는 시대가 곧 온다는 것이 이총장의 판단이다.

이총장은 “방송대생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대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고 고속광통신망을 이용한 원격 영상강의도 본 궤도에 진입했다”며 “첨단매체와 대학교육이 보다 폭 넓게 결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대가 평생교육기관과 열린대학으로서 사명을 다하려면 현대사회의 다양한 교육 욕구를 충실히 충족시켜야 합니다.”

최근 명문대 졸업자도 방송대에 다시 입학하는 추세에 비추어 “고등교육을 받은 국민도 방송대의 잠재적 등록자”라는 것.

이총장은 “방송대로 들어오는 문을 적극 개방하면서 교육의 질을 끊임없이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방송대 교육이 21세기 한국사회의 도약을 위한 초석”이라며 “우수한 교육 인력과 자원을 계속 배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송대는 영국 Open University와 함께 세계 10대 개방대로 꼽힌다.

이총장은 “21세기형 교육과 우수인력 양성을 통해 방송대를 세계 3대 메가(Mega) 대학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까지는 방송대가 지역에 일방적으로 교육방송 전파를 발송했지만 지역이 방송대의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며 교육 문화적 내실을 다지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또 방송대 교육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충실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이총장의 지론.

“정보통신의 발달로 교수와 학습자가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방송대 수업이 가능했으나 이들 상호간 인격적인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방화 시대가 열리면서 방송대의 인성교육이 지역사회를 통해 보완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관료로 성장한 뒤 방송대 강의를 직접 맡아온 이총장은 “총장 임기가 끝나면 방송대생으로 다시 한번 등록해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며 소탈하게 웃었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