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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불교방송,지방불교방송으로 첫 「성탄특집」마련

입력 | 1998-12-23 10:55:00


“안녕하세요. 관음사 현진(玄眞)스님입니다. 오늘은 모두 아시다시피 크리스마스죠. 그래서 성탄절의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을….”

충북 청주불교방송의 포교 프로그램인 ‘우암산 풍경소리’ 진행을 맡고 있는 현진스님이 25일 방송용으로 준비한 인사말이다.

이날 불교방송은 지방불교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성탄특집’을 마련해 청주남교회 노영우(盧英愚)담임목사를 초대한 가운데 성탄절의 의미와 종교간의 화합 문제 등에 대해 알아본다.

또 인기 댄스그룹 SES의 ‘스노우 크리스마스’ 등 캐롤 3곡도 내보낼 예정이다.

‘성서와 불경’ ‘찬송가와 찬불가’의 만남인 셈이다.

이 프로그램 제작자인 강석호(姜碩鎬)프로듀서는 “종교간 벽을 허물고 공통분모를 찾아봄으로써 반목과 질시가 팽배한 사회에 ‘아름다운’ 충격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목사는 “두 종교가 추구하는 목적은 사랑과 자비로 같다지만 불교방송이 포교 프로그램을 신학과 교리가 다른 기독교에 할애한 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며 “기독교인들도 많이 청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교교리와 시사문제를 아울러 다루는 우암산 풍경소리는 위트있는 진행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청취율이 높은 인기 프로그램. 이번 성탄특집은 이날 오후4시10분부터 1시간 동안 FM 96.7㎒로 방송된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