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3회 광주비엔날레를 불과 1년여 앞두고 전시총감독이 전격 해임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이사장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는 21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비엔날레 최민(崔旻)전시총감독(전시기획위원장 겸임)을 해임키로 의결했다. 이날 해임안건 투표에는 전체 18명 이사가운데 14명이 참석, 찬성 11표 반대 3표로 해임을 가결했다.
고이사장은 이날 “전시기획위원회의 위상논쟁과 재단직원의 재단운영상황 자료 배포 등 집단행동, 최감독의 사퇴발언 등으로 비엔날레의 파행이 우려돼 긴급이사회를 소집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후임자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파문이 ‘예술인과 관료’ ‘중앙 대 지방’ 등의 대립구도를 심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학예연구실 팀장 등 일부 재단직원들은 지난 17일 ‘최근 광주비엔날레 상황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유인물을 배포, △시립미술관과 재단의 역할분담 △이사회 대폭개편 △이사장 등 책임인정 등을 촉구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