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 양대그룹이 다음주에 있을 연말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술렁대고 있다.
두 그룹은 올해 계열사정리, 빅딜 등으로 그룹내 사업구도가 크게 달라진데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룹재편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이번 연말 사장단인사의 폭이 비교적 클 전망.
30일 계열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실시하는 현대그룹은 정몽헌(鄭夢憲)회장이 금강산관광에서 돌아온 직후인 28일과 29일 이틀동안 인사내용을 최종 결정할 예정.
현대그룹은 올해 새로 시작한 금강산개발사업부문과 현대중공업 등 경영실적이 좋은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승진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매년 12월 중순 이전에 사장단인사를 해오던 삼성그룹은 삼성자동차 처리 지연과 남궁석(南宮晳)삼성SDS사장의 정보통신부 장관 발탁으로 인사가 순연된 상태. 그래도 해를 넘기지는 않는다는 방침.
인사내용에선 5대그룹간 빅딜에 따라 사업구조조정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상당히 큰 규모가 될 전망.
특히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대표이사로 돼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이회장의 최측근을 포진시키는 한편 경영실적이 좋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경영진을 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