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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세상]『남성들 술 끊으면 3년은 더 산다』

입력 | 1998-12-24 18:56:00


술이 한국남성의 수명을 평균 3.13년 단축시킨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삼육대 사회복지학과 천성수(千聖秀)교수는 최근 대한보건협회 학술지에 게재한 ‘음주로 인한 평균수명 손실량 추정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95년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수명은 69.49세로, 남성들이 만약 술을 마시지 않을 경우 이 수명은 72.62세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교수는 보건협회가 95년 작성한 생명표와 사망원인 자료 등을 참고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95년 한해 동안의 남녀 사망자 23만8천1백32명 중 음주와 관련된 사망자는 남성의 경우 16%에 달했다.

음주관련 사망자를 사인별로 보면 △사고 및 상해(37.3%) △간질환(22.5%) △암(19.1%) △혈관성질환(10.8%) △알코올성 정신질환(4%) △호흡기결핵 및 호흡기 감염질환(3.5%) △당뇨병(1.3%) △소화기계질환(1.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성들의 평균 수명 중 음주로 인해 단축되는 수명은 3.13년으로 분석됐으며 여성의 경우도 1.11년으로 집계됐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