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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삼성-현대自등 빅2 개막전 「빅뱅」

입력 | 1998-12-24 18:56:00


첫날부터 ‘빅뱅’이 일어난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하는 99배구슈퍼리그.

슈퍼리그의 개막전 전통에 따라 지난해 남자부 우승팀 삼성화재와 준우승팀 현대자동차가 맞대결을 벌인다.

97년 창단 첫해에 우승한 뒤 2연패를 이룬 삼성화재 대 95년 이후 4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현대자동차.

최근 3년간 개막전에서 내리 패배하는 아픔을 맛봤던 현대자동차가 과연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삼성화재를 누르고 오랜만에 개막전 승리를 맛볼지가 관심거리.

현대는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2m4의 장신 센터 윤종일과 ‘블로킹 왕’ 박종찬 방신봉 등 특급 센터진을 앞세워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막강 센터진에 하종화 후인정 이인구 강성형이 좌우 쌍포로 출격하며 세터는 고려증권에서 활약한 재간둥이 김병철.

여기에 ‘세계 최고의 리베로’ 이호가 출전한다.

신영철 신진식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삼성화재는 ‘주포’ 김세진까지 허리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제 전력이 아니지만 국가대표 센터 김상우를 축으로 신정섭 김기중 권순찬 김규선 등이 수개월동안의 강훈련으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쉽게 주저앉을 전력은 아니다.

여자부는 슈퍼리그 8연속 우승 행진을 하고 있는 LG정유 대 9년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현대가 개막전을 벌인다.

SK케미칼의 해체로 2인자의 자리에 오른 현대는 장소연 강혜미(이상 전 SK케미칼) 구민정(전 한일합섬) 등 해체된 팀의 ‘에이스’들을 싹쓸이해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LG정유는 장윤희를 비롯해 박수정 정선혜 등 국가대표 트리오와 지난해 신인왕 이명희가 건재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현대는 이적 스타들과 특급 신인 김선아를 내세워 지난대회 LG정유에 당한 4패의 치욕을 갚겠다는 각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