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삼성자동차와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발표 이후 기업어음(CP)만기 연장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의 CP만기를 연장해 주도록 금융기관의 창구지도에 나섰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과 투신사 등 금융기관에 내년 1월 만기가 되는 두 업체의 CP에 대해 빅딜 완료 시점까지 만기를 연장해주도록 요청했다.
금감위가 특정 그룹 계열사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기관 창구지도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의 내년 1월 CP만기 도래분은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금감위는 빠르면 내년 2월, 늦어도 3월까지는 대우와 삼성의 빅딜협상이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위는 만기연장 조치를 이들 업체에 한정하기로 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