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발언대]강국희/「요요법」체계적 연구 해볼만

입력 | 1998-12-24 19:12:00


최근 방송에서 자기의 오줌을 먹는 요요법(尿療法)을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 수 없으나 오줌의 건강요법은 아득한 옛날부터 현재까지 전세계에 퍼져 있다.

인도의 데사이 총리나 조선시대 송시열 선생의 요요법 경험담은 유명하다. 현대 의학을 공부한 의사들도 임상경험을 통해 감기나 소화기장애부터 암까지 각종 병에 대한 치유효과를 소개하고 있다. 필자도 우연한 기회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인데 이같은 임상경험이 사실임을 확인하면서 놀라고 있다.

일본에는 2백만명, 독일 5백만명, 한국에 수십만명이 요요법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일본에는 전문병원과 연구소도 마련돼 효능을 밝히고 있다.

세계학술대회도 99년5월 독일에서 열린다. 현대의학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다. 요요법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고 무시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태도이다.

오줌에서 분리된 혈전용해제와 배란촉진호르몬 등 각종 치료제 등이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몸은 병이 생기면 이를 스스로 치유하려는 능력을 갖고 있다. 오줌에는 많은 영양소와 생리활성물질, 질병의 치유물질도 함유돼 있다. 이를 다시 섭취함으로써 몸의 자체치유능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따라서 요요법은 현대의학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강국희(성균관대교수·식품미생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