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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쉼터]철도-삼성어린이박물관

입력 | 1998-12-24 19:28:00


긴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순식간인게 아이들의 겨울 방학이다. 여유로우면서도 유익한 여가를 즐기도록 할 방법은 없을까.

오붓한 가족나들이 속에서 아이들에게 ‘뭔가 배웠다’는 뿌듯한 만족을 줄 수 있는 이색 박물관을 찾아보자.

경기 의왕시 월암동 철도교육단지 안에 있는 철도박물관은 거대한 플랫폼을 연상시킨다. 6천여평의 널찍한 옥외전시장엔 1930년에 제작됐던 스팀기관차에서부터 현재 운행중인 통일호 객차까지 각종 열차 18량이 당장이라도 ‘삑삑’ 기적을 울리며 출발할 듯이 서 있다. 직접 내부에 들어갈 수도 있다.

본관 전시실(8백60평)엔 열차모형 각종 철도장비 역사유물사료 등 철도 관련 자료 3천5백여점이 진열돼 있다.

이중 가장 인기가 높은 코너는 ‘모형철도파노라마’실.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13개 열차를 실물의 87분의1 크기로 축소제작해 한꺼번에 운행시킨다. 박물관직원이 각 열차의 속도 1일운행 횟수 탑승정원 등을 직접 설명해준다.

관람시간은 오전9시∼오후5시. 관람료는 성인 5백원 초중고생 3백원.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쉬며 신정과 추석연휴도 휴관. 0343―61―3610

▼가는 길〓신도림역에서 수도권전철을 타고 30여분쯤 가다 부곡역에서 내린다. 오른편에 보이는 저수지 건너편. 승용차를 이용하면 과천에서 의왕방향 고속화도로를 타고 달리다 경기톨게이트를 빠져나가면 바로 우측에 철도박물관 표지판이 보인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에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이 제격.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는 기구 등을 통해 만져보면서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이다.

미끄럼틀 볼풀 그네 등 복합놀이 구조물이 있는 신체발달코너는 어린이의 균형 있는 신체발달을 돕는다. 인체퍼즐 심장펌프 뼈구조자전거 등이 준비된 인체탐험코너는 인체의 구조를 익힐 수 있는 게임식 탐구공간. 컴퓨터통신을 하며 자기 얼굴에 동물의 얼굴을 합성하는 등 컴퓨터와 친해질 기회를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탐구코너도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반∼오후 5시반. 입장은 오후 3시반까지. 보호자와 함께 온 어린이만 입장할 수 있다. 월요일은 쉼. 입장료 4천원. 02―424―5864∼7

▼가는 길〓지하철 2호선 잠실전철역 8번출구로 나와 교통회관방향으로 60m 직진하면 왼쪽에 보이는 15층 대리석 건물.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