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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赤,내년부터 對北식량지원 중단…軍비축 의혹따라

입력 | 1998-12-25 20:00:00


국제적십자사는 내년부터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를 중단하고 대신 의약품을 원조하기로 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같은 방침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이 군대에 배급돼 비축되고 있다는 의혹이 많아 식량지원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사 사무국이 최근 북한에 대한 지원방식을 식량에서 의료품으로 바꾸기로 사실상 결정하고 곧 각국 적십자사에 통보한 뒤 내년 1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식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대북지원방식을 변경한 직접적인 계기는 아스트립 하이베르그 등 국제적십자사 고위관계자들이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지원식량이 일반 주민들에게 배급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제적십자사는 95년부터 식량 의약품 연료 월동물자를 북한에 지원했다.

한편 일본적십자사 관계자는 25일 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구체적 확인은 안됐지만 대북 지원방식을 식량지원에서 의료품 지원으로 바꾸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