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은 25일 총무원 건물 퇴거집행 과정에서 연행한 정화개혁회의측 소속 승려와 신도 77명 가운데 화염병과 돌멩이를 던지고 분신 및 자해소동을 벌이며 퇴거집행을 방해한 권상윤(權相潤·32·법명 각운)씨등 20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중 승려는 17명이며 신도가 3명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와 함께 필요할 경우 내주중 정화개혁회의 핵심승려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단순폭력가담자 46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10명은 훈방조치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관계자들로부터 법원의 강제집행을 막기 위해 1백20여명의 장애인들이 동원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이 정화개혁회의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동원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승려대회등 수차례에 걸친 충돌과정에서 폭력등의 혐의로 수배된 45명에 대해서도 자진출석을 유도해 수사할 방침이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