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6일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운전 직전에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흡입한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면서 의회에 음주운전에 해당되는 혈중 알코올 기준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내년에 음주운전의 법적 한계치를 혈중 알코올 농도 0.1%에서 0.08%로 낮추는 법안을 제정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단속기준은 0.05%.
현재 미국에서는 16개 주(州)와 워싱턴DC가 혈중알코올 0.08% 단속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상원은 5월 0.08% 기준치를 적용하지 않는 주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기로 표결했으나 하원이 반대하는 바람에 흐지부지됐다.
클린턴대통령은 “97년 한해 동안 1천3백명이 음주와 관련된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