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똑바로 눕혀 재워야 하나, 뒤집어 눕혀 재워야 하나.”
배를 바닥으로 향하도록 뒤집어 재우면 아기의 머리 모양을 ‘짱구’로 예쁘게 키울 수 있지만 잠을 자다 돌연사하는 ‘유아급사증후군(SIDS)’의 위험은 커진다.
미국의 CNN방송은 최근 미국 소아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아기를 똑바로 재우면 기고 걷는 신체 발달은 느려지지만 미국내 만 1세 미만 신생아 사망율이 1위인 SIDS로 사망할 위험은 크게 준다”고 보도.
3백50명의 건강한 신생아를 출생에서부터 걷을 때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뒤집어 재운 신생아는 △몸을 뒤집고 △앉고 기거나 △무엇인가에 의지한 채 서있는 등의 발달은 빨랐다. 그러나 똑바로 재운 신생아도 적당한 시기가 되면 발달이 빨라져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단 깨어있을 때는 뒤집어 눕히거나 옆으로 눕혀 놓으면 상체의 힘을 길러 주는데 도움이 됐다.
미국에서는 92년 SIDS를 줄이기 위해 ‘신생아 똑바로 눕혀 재우기’ 캠페인을 벌인 뒤 사망률이 크게 낮아졌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