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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창]‘노랑나비’, 사랑과 희망의 소중함 그려

입력 | 1998-12-28 19:15:00


‘연보랏빛의 자잘한 꽃 위를 날던 노랑나비. 현란하고 아름다운 날개는 보기에도 징그러운 애벌레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무수한 변신과 인내로 그렇게 고운 날개짓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

두 자매의 삶과 사랑, 성숙의 아픔을 그린 소설. 96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됐던 작가의 두번째 작품.

부모님의 고통사고로 산사(山寺)에 맡겨졌던 두 자매. 불행했던 어린시절을 딛고 각자 인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수한 변신과 날갯짓을 시도한다. 특급호텔 총지배인을 꿈꾸는 언니는 사랑마저 출세에 이용하고 유니세프 베트남 사무소에서 일하는 동생은 해외입양아 출신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애벌레가 나비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아픔이 따르는 법.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성공의 문턱에서 맞게 되는 좌절…. 두 자매는 서로를 보듬어주면서 비로소 깨닫는다. ‘삶을 변화시키고 한 단계 올려놓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과 희망 뿐이다….’ 동아일보사. 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