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으로 대학생의 취업률이 크게 낮아지고 학업을 완전히 그만두거나 휴학한 학생이 늘었다.
그러나 교수 1명당 논문발표수와 연구비, 학생 실험실습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등 학교의 지원과 연구활동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1백80개 대학을 대상으로 지난해 교육여건을 조사해 95년 또는 96년과 비교한 내용.
▼취업 및 휴학▼
학부졸업생 취업률이 50.4%로 96년의 64%보다 많이 낮아졌다.
이는 97년 여름학기와 98년 봄학기 졸업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경제난의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현 시점에서의 취업률은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79%로 96년(78.2%)과 큰 차이가 없어 일반대학과 대조적이었다.
대학원 진학률은 같은 기간에 9.9%에서 11.3%로 늘어나 취업하지 못한 학생 중 일부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퇴 등 학업을 완전히 그만둔 학생은 전체의 2.9%에서 4.9%로 증가. 휴학률 역시 24.1%에서 28.1%로 4%포인트 늘었다.
▼시설개선 및 연구활동▼
교수 1명당 국내 논문수는 1.72편에서 2.11편으로, 외국발표 논문은 0.25편에서 0.36편으로 증가했다. 교수 1명당 연구비는 43.2% 늘어난 1천7백49만원.
학생 1명당 도서관 장서는 37.8권에서 42.6권으로, 도서구입비는 6만4천원에서 9만1천원으로 늘었다.
교육용 컴퓨터도 대당 학생수가 42.4명에서 7.5명으로 줄어 대학정보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의 학생 1명당 법인전입금은 23만원에서 46만원으로, 1명당 실험실습비는 6만8천원에서 8만8천원으로 많아졌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