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은 개구장이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에 좋은 기간. 사소해 보이지만 바로 고쳐주지 않으면 나중에 ‘큰 일’을 낼 수 있다. 아이의 나쁜 버릇을 어떻게 고칠까?
▼훔치기〓보통 3세가 지나면 아이는 훔치는 행위에 대한 선악을 판단할 능력이 생긴다. 그럼에도 5세 이상의 아이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이유는 본능에 가까운 소유욕 때문.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방치할 경우 고칠 수 없는 습관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진화가 필수. 이 때 중요한 것은 남의 물건을 갖고 오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일. 가능하면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
“다른 사람이 네 것을 가져가면 기분이 어떻겠니?”라고 묻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일종의 역지사지(易地思之)전법.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는 것도 좋지만 큰 소리와 폭력은 절대 금물. 공포감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아이의 거짓말은 불만 불안감 두려움 열등감의 표현. 거짓말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특히 사랑이 부족한 아이가 거짓말이나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조건 꾸짖거나 벌을 주기보다 아이의 마음에 잠재해 있는 거짓말의 발원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거짓말의 경우 반응을 자제하는 것이 상책.정직할 때 듬뿍 칭찬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정직한 말과 행동을 유도하는 것도 방법. 밥을 먹고 자라는 것이 아니고 ‘부모의 말을 먹고’ 자라는 것이 아이들이다.
▼떼쓰기〓가급적 들어주지 않는 것이 상책. 특히 자식 기죽이지 않으려고 한 가지씩 들어주다보면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로 빠져들기 일쑤. 툭하면 길바닥에 드러눕는 아이도 잘못된 교육탓. 냉정하게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법.
▼늦잠자기〓밤 늦도록 TV를 보거나 게임에 몰두하다가 늦잠 자는 것은 금물. 경쾌한 음악의 자명종을 3개 정도 준비해두고 반드시 아침밥은 가족과 함께 먹는 원칙을 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도움말〓한국자녀문제상담소 김성의소장)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