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무용계 최고의 스타는 파리 국제무용콩쿠르 2인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국립발레단 소속인 발레리나 김지영과 발레리노 김용걸.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콩쿠르에서 1위의 성과를 올린 이들의 소식은 높아져가는 한국 발레의 위상을 확인시켜준 ‘낭보’였다.
전설적 ‘최승희 춤’을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국적 재일교포 무용가 백향주의 6월 내한공연은 분단이후 53년만에 맞는 ‘최승희 열기’로 무용계를 설레이게 했다.
무용계는 국내 40개단체, 국외 8개단체가 참가한 유네스코 세계무용축제(9∼10월)와 국내 10개, 국외 2개 단체가 참가한 20회 서울국제무용제등 두개의 대형행사를 위주로 양적으로는 비교적 모자람없는 모습을 보였다. 스위스 필립 세르 무용단, 프랑스 몽탈보 무용단등 무용계 첨단경향을 주도하는 세계적 현대무용단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도 두 행사의 공로로 꼽혔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