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김남성감독은 3일 도로공사와의 경기는 “손발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체팀인 SK케미칼의 세터 강혜미와 센터 장소연, 한일합섬의 레프트 구민정이 새로 영입돼 아직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기 때문.
김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최상의 조합’은 ‘구민정―장소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슈퍼리그 1차대회. 현대는 구민정(21득점, 3블로킹), 장소연(18득점, 5블로킹)이 팀의 71득점중 66%를 합작해내는데 힘입어 도로공사를 3대1로 꺾었다. 신인 김선아도 9점을 보탰다.
이로써 현대는 3승1패로 4승의 LG정유에 이어 1차전 여자부 2위를 확정지었다. 도로공사는 1승2패.
현대는 1세트 25대25 듀스에서 김선아가 오픈공격과 서브에이스로 두점을 거푸 따내 힘겹게 이겼다. 그러나 현대는 2세트에서는 구민정이 3개의 범실을 한데다 서브리시브가 제대로 안돼 18대25로 무너졌다.
구민정―장소연 조가 돋보인 것은 3세트. 장소연은 블로킹으로 첫 득점을 올린 뒤 5대3에서 연속 3점을 따냈다. 구민정도 이에 뒤질세라 17대9에서 내리 3득점, 25대10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장소연은 4세트에서도 이동공격과 블로킹으로 코트를 휘저으며 9득점했고 구민정은 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