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팝니다.’ 액세서리전문브랜드 ‘소티’의 구호.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상명대 섬유디자인학과를 나온 이은정(26) 최경애씨(25)가 지난 가을 선보인 ‘소티’는 ‘sometimes’를 줄여 만든 브랜드. ‘때로 멋을 내자’는 뜻이란다.
브로치에 박힌 구슬에서부터 머리띠에 감긴 색실까지 세심한 손길이 닿는다. 머리핀 브로치 머리띠 헤어슈슈(곱창밴드) 머플러 인형 등을 만드는데 최소 한두시간은 걸린다.
올겨울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양털로 만든 브로치. 색색의 양털을 약품과 뜨거운 물로 엉기게 한 뒤 김밥처럼 말아 썬 것. 양털이 흩어지지 않게 손바느질로 마무리한 뒤 벨벳천을 붙이고 핀을 달아 완성. 니트 스웨터에 달면 한결 따뜻해 보인다.
양털과 벨벳 외에 레이스 실크 비스코스 등 고급소재를 사용. 이씨는 “제품을 만들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로 반영하고 있다”며 “엄마나 이모가 딸이나 조카에게 특별히 만들어준 선물같은 느낌을 고객들이 가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머리띠 2만9천원, 양털브로치 3만3천원, 곰인형 1만9천∼4만9천원, 머플러 2만9천∼14만9천원.
‘진가’를 알아줄 때까지는 백화점 등에 정식 납품하지 않겠다는 고집 때문에 아직까지 ‘보따리장사’.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7일까지)과 본점(8∼13일)1층 잡화매장에서 ‘보따리’를 푼다. 02―3443―7462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