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전인 46년 1월5일은 고당 조만식(古堂 曺晩植)선생이 소련군에 의해 평양 고려호텔에 연금된 날이다. 조만식선생 기념사업회는 이날 조촐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반탁운동을 하다가 소련군에 붙잡혀 시베리아 등지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96년 동생의 초청으로 50년만에 귀국한 김효진(金孝振·77)씨 등 소련에서 귀국한 반탁운동 참가자들도 참석한다고 기념사업회 박재창(朴在昌·86)회장은 밝혔다.
조만식선생이 연금된 것은 소련측이 무장군인들의 삼엄한 경계속에 인민정치위원회를 열어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 나온 신탁통치안을 가결시키려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