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대적인 사업 및 조직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삼성그룹이 올해 ‘경쟁력 30% 제고’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질(質)경영에 나선다.
삼성그룹측은 4일 “지난해 말 사장단 간담회에서 ‘경쟁력 30% 제고’를 99년 경영슬로건으로 확정했다”며 “매출이나 수출 등에서 무리한 외형 경쟁을 하지 않는 대신 수익성을 높이고 향후 경기 회복기에 대비한 주력 업종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같은 질경영 방침에 근거해 다른 사업군에 대한 투자확대를 유보하는 대신 경기가 살아나는 2백56메가D램 분야에 1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투자규모는 4조5천억원선으로 지난해 실적(3조5천억원)보다 약 29%, 금액으론 1조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