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이고 난해한 소설쓰기로 유명한 최수철이 신작 소설집 ‘분신들’(문학과지성사)을 펴냈다. 수록 작품은 ‘토카타와 푸가’ ‘어둠의 후광’ ‘영혼의 피’ ‘낙마(落馬)’ ‘분신들’ 등.
그의 소설은 언제나 독자들에게 깊은 사색을 요구한다. 최수철이 만들어놓은 복잡한 회로를 정밀하게 탐색하지 않으면 그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다.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온갖 이해와 오해의 회로를 탐색하는 작가 최수철. 그는 그러나 이해보다 오해를 더 중시한다. 그러다보니 그의 소설은 모호하고 다의적(多意的)일 수밖에. 7,500원.
▨문학월간지가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 그래도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월간지 ‘문학사상’ ‘현대문학’ ‘베스트셀러’가 일제히 99년 신년호를 냈다.
‘문학사상’은 권영민 서울대교수, 이재선 서강대교수, 김재홍 경희대교수의 신년대담 ‘민족문학 100년을 결산한다’를 특집으로 마련했다. ‘현대문학’은 제44회 현대문학상을 발표했다. 수상자는 시부문에 장석남, 소설부문에 김영하, 평론부문에 성민엽. ‘베스트셀러’는 최근 ‘변경’을 완간한 이문열 인터뷰, 연재소설 ‘서태지’ 등 다양한 읽을 거리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