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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슈퍼리그]경기대 2차대회 진출 막차 타

입력 | 1999-01-05 19:22:00


22대16으로 쫓긴 3세트.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앞선데다 랠리포인트제에서 뒤집기 힘든 6점차 리드를 하면서 불안했을까.

경기대 이경석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감독은 “당황하지 말고 평소하던 대로 해”라며 선수의 등을 두드렸다.

이감독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최부식의 시간차 공격, 이인석의 왼쪽 오픈 공격이 이어졌다. 25대17로 마무리했고 3대0 승리. 이 순간 이감독은 3년만의 1차대회 통과가 믿기지 않는 듯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1차대회. 경기대가 인하대를 맞아 51분만에 한세트도 내주지않고 완승했다.

이로써 경기대는 한양대와 나란히 4승2패를 기록했으나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경희대와 함께 2차대회에 올랐다. 한양대는 93년 이후 6년만에 1차대회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경기대 승리의 원동력은 18대6의 압도적인 블로킹우세. 이감독은 “인하대 레프트 이상용의 직선타만 막으면 승리한다고 경기전 신경수와 박재한 등 센터진에게 주지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박재한(2m7)과 신경수(2m)는 각각 6,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이들 경기대 막강 블로킹벽에 인하대 쌍포 이상용과 김근태는 각각 8, 5개의 공격이 무산된 것.

경기대의 단신 공격수 이인석(1m88) 최부식(1m85)은 세터 강병화의 재치있는 토스를 강타로 잘 연결해 13득점과 11득점을 각각 올리며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수원〓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