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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농구]올 NBA ‘노골’위기

입력 | 1999-01-05 19:22:00


D―2. 과연 대타협은 이뤄질 것인가.

데이비드 스턴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가 제시한 협상 마감시한은 8일. 이때까지 극적인 타협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사상 처음 NBA 전 시즌 취소사태를 맞게 된다.

도대체 쟁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대타협의 희망은 있는가.쟁점샐러리캡(연봉상한제도)이 문제. 래리 버드 예외조항 철폐여부가 핵심이었다. 래리 버드 예외조항이란 자유계약대상으로 풀린 자기팀의 선수와 재계약할 때는 샐러리캡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

구단은 이 조항이 적자의 원인이라며 래리 버드 예외조항을 삭제한 하드샐러리캡을 들고 나왔다가 선수노조와 충돌했다. 선수노조의 반발이 거세자 구단측은 연수에 따라 연봉상한액을 조정하는 소프트샐러리캡으로 양보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

선수노조는 당초 연봉이 1천8백만달러를 넘으면 초과분의 절반을 거둬 적자구단에 나눠준다는 안을 제시했었다.진행과정지난해 7월2일 직장폐쇄, 10월14일 시즌 개막전 취소결정, 이어 올스타전 취소결정. 지금은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돼 서로 최후통첩만 발표하고 있는 상태다.

선수노조 집행부는 5일 투표로 ‘구단주들에게 올 시즌 취소를 권고하자’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를 통보받은 스턴 커미셔너도 “선수노조가 결정사항을 철회하지 않으면 8일 구단주회의에서 시즌 취소여부를 투표에 붙이겠다”고 밝혔다.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를 향해 치닫고 있는 셈이다.전망남은 이틀 동안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까. 구단주들은 이번 기회에 선수들의 콧대를 꺾어놓겠다고 벼르고 있고 선수노조는 “NBA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우리들의 공”이라며 강경자세. 따라서 마음을 바꾸는 것이 우선과제다.

지난해 은퇴한 클라이드 드렉슬러(휴스턴대 감독)는 “정규리그를 절반으로 축소한 미니정규리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