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CNC’치어리더 연습장.
경력 5년째인 안선영씨(25)는 매일 오전 9시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출근한다. 치어리더라고 하면 ‘백댄서’와 구분을 못하는 사람도 많지만 오히려 운동선수에 가깝다. 안씨가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은 4㎞ 조깅. 그 뒤에는 약 1시간 가까이 연습장에 마련한 헬스기구를 이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팀훈련. 새로운 안무를 연습하거나 팀워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밤샘 연습도 불사한다. 거울을 쳐다보며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보면 몸은 어느새 젖은 솜처럼 무겁다.
주말 3시 경기가 있을 경우에는 오전 9시에 모여 SK나이츠 홈구장이 있는 청주로 떠난다. 오후 7시에 열리는 평일 경기가 있을 때는 오후 1시 출발. 2시간 가까이 열심히 몸을 흔들다보면 어지럽기까지 하다. 경기가 있는 날은 서울에 밤 11시가 넘어 도착하기 예사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