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6)은 코트에 복귀할 것인가.
천신만고 끝에 회생의 길을 찾은 미국프로농구(NBA). 올 시즌 성패는 조던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는 2백여명. 이 가운데 조던의 재계약 여부가 시즌오픈을 앞두고 최고의 관심사다.
그의 복귀여부는 아직 불투명. 조던은 지난 시즌 시카고 불스를 통산 6회 및 3연속 NBA정상에 올려놓은 직후 은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다가 “노사협상이 타결되면 거취를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상태.
그의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폴크는 7일 “조던이 노사협상 결과가 자신에게 유리한지 계산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주위의 전망도 엇갈린다. 절친한 친구인 찰스 바클리는 “그는 이미 은퇴를 결심했다. 그를 기다리는 것은 헛수고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조던은 지난 몇달간 골프로 소일해 왔다. 그는 완벽주의자. 코트에 복귀할 의사가 있었다면 결코 골프만 치고 있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이 바클리의 분석.
스코티 피펜과 데니스 로드맨의 시카고 불스 잔류여부도 변수. 제아무리 조던이라도 피펜과 로드맨 없이는 팀을 다시 정상으로 이끌 수가 없다.
조던은 또 “필 잭슨 감독이 없는 불스에선 더 이상 운동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잭슨은 이미 팀을 떠난 상태.
때문에 조던이 코트에 복귀하더라도 시카고가 아닌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조던의 지난 시즌 총수입은 연봉(3천3백만달러)을 포함해 1억달러.
‘돈과 명분’을 모두 쥘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조던은 지금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임승준통신원〉sci20@amda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