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이 승패의 명암을 갈랐다.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삼성화재 대 LG화재의 경기.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가 1차대회 우승팀 LG화재를 맞아 블로킹 득점에서 12대6으로 앞서는 등 한 수위 전력으로 59분만에 3대0으로 완승했다.
신치용 삼성 감독은 “블로킹에서 우세했고 서브가 전반적으로 좋았으며 김세진이 고비마다 확실한 득점포를 터뜨렸기 때문에 쉽게 이겼다”고 분석했다.
팽팽한 대접전을 기대하며 체육관을 가득 메운 5천5백여 관중의 입에서 실망의 한숨소리가 새어나온 것은 2세트.
1세트를 16대25로 뒤진 LG화재가 2세트들어 8대8로 바짝 따라붙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LG 세터 함용철의 서브미스에 이어 김세진이 오른쪽에서 고공 강타로 한점을 보태고 김규선이 LG 김성채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차단한데 이어 LG의 주포 오욱환의 오른쪽 공격이 아웃돼 12대8로 앞서며 승세를 잡았다. 이후 삼성화재는 김세진이 연이어 득점타를 터뜨리고 LG의 실책을 틈타 25대21로 2세트를 따냈고 3세트도 쉽게 마무리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대2로 누르고 첫승을 거뒀다.
〈대전〓권순일기자〉stt77@donga.com
△남자부
삼성화재(1승) 3 (25―16 25―21 25―15) 0 LG화재 (1패)
대한항공(1승) 3 (25―15 26―242 5―21) 0 경희대 (1패)
△여자부
도로공사(1승) 3 (19―25 25―22 23―25 25―20 15―6) 2 흥국생명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