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의 대하드라마는 일본 공영방송의 자존심이다. 역사의 구비구비를 새롭게 해석하는 ‘교과서’역할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일본의 힘과 자긍심을 일깨워왔다. KBS의 대하드라마는 과연 우리 공영방송의 자랑인가. NHK의 새 대하드라마를 책임진 스가노 다카유키PD와 KBS‘용의 눈물’김재형PD를 만난다.〈편집자〉》
▼NHK 「겐로쿠료우란」CP 스가노 다카유키▼
일본의 채널 경쟁은 ‘전쟁’이나 다름없다. 공영방송 NHK외에 전국적인 망을 지닌 5개의 민방이 있다. 여기에 최초의 민영 위성방송인 와우와우(WOWOW)를 비롯해 퍼펙TV 디렉TV 등 통신위성을 이용한 디지털방송까지 합하면 채널은 수백개에 이른다.
민방들은 지상파TV를 중심으로 한 시청률 조사에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깜짝메뉴’들로 NHK에 압도적 우위를 보여왔다. 그렇다면 공영방송 NHK의 자존심은 어디서 지켜질까.
해답은 공정한 뉴스와 시사, 다큐멘터리 중심의 ‘NHK스페셜’ 그리고 ‘NHK대하드라마’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63년 시작된 대하드라마는 일본인의 ‘역사시계’로 불린다. 일요일 밤8시부터 45분간 매주 1회씩 1년간에 걸쳐 NHK1에 채널을 맞추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10일 첫회가 방영된 38번째 대하드라마는 ‘겐로쿠료우란(元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