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떨어지고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해 12월 중 전국 도시지역의 주택 매매가와 전세금이 전달(11월)에 비해 각각 0.3%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날 발표된 부동산전문지 ‘부동산뱅크’ 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30∼31일 서울 아파트 값이 보름 전보다 0.98% 오른 것을 비롯, 분당(1.98%) 일산(1.8%) 평촌(1.6%) 중동(1.22%) 산본(1.21%) 등 신도시 집값이 고르게 상승했다.
▽주택은행 조사〓주택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단독주택 가격이 0.2% 떨어진 반면 연립주택과 아파트는 각각 0.1%와 1.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 중소도시가 0.3% 올랐고 6개 광역시는 0.3% 하락했다. 특히 11월보다 3.4% 상승한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강북권(1.4%)보다 강남권(4.5%)에서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은 2.6% 올랐다.
▽부동산뱅크 조사〓지난해 12월 중순에 1.06% 상승한데 이어 말에도 오름세가 지속됐다.
집값은 서울이 특히 많이 올랐는데 △송파(1.53%) △강동(1.51%) △양천(1.50%) △강남(1.35%) △노원(1.10%)의 순.
서초동 삼풍아파트 62, 64평형의 경우 5천만원 오른 6억∼7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지방 대도시에서는 인천(0.74%)과 대전(0.22%)의 집값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전세금은 서울은 동대문 용산 성북 강남 노원구 등에서 0.73∼1.17% 올랐고 영등포와 중구는 각각 0.49%와 2.32% 떨어져 평균 0.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금은 △일산(1.69%) △중동(1.28%) △평촌(1.27%) △분당(1.11%) △산본(0.32%) 등의 순으로 상승해 전체적으로 1천만원 가량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는 “비수기라는 특성상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가격상승 심리가 널리 퍼져 있어 현재의 오름세가 봄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