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할아버지가 아버지더러,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해!”하면 그만이었다. …근래 아버지가 아들을 깨우며 말했다. “일어나거라.”아들이 따지듯 묻는다. “왜요?졸린데.”아버지가 ‘설명’한다. …얼마 뒤 그 아들이 손자에게 말할 것이다. “그만 일어나지?” 손자는 대답이 없다. 아들이 다시 ‘권유’할 것이다. 손자가 답할지 모른다.“됐어요.그냥잘래요.”그것으로 그만이다. ‘해체’는 이렇게 ‘도둑처럼’ 우리곁에 와 있습니다.
이형용의 ‘21세기에 태어난 장자’(도서출판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