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 단행된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국 수비대 고위 지휘자 등 이라크군 6백∼2천명이 사망했으며 이라크의 무기개발계획이 2년 늦춰졌다고 미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앤서니 지니 미 걸프지역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습의) 효과가 매우 컸다”면서 공화국 수비대 병력이 최고 2천명까지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습 이후 이라크 군부의 공공연한 반항과 일부 고위 장교의 처형 등 이라크 지도부내에 갈등의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라크 남부 육군 사단의 사단장 등 고위 군장교 여러 명이 명령불복종 혐의로 처형됐다고 말했다.
헨리 셸턴 합참의장도 이날 별도의 간담회에서 후세인 대통령의 군부 장악을 도와주던 공화국 수비대의 ‘주요 인물 몇 명이’ 지난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가 이웃국가를 공격한다든지 비행금지구역을 초계중인 비행기를 격추시킬 경우 3주에 걸쳐 이라크를 공습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미 나이트 리더 트리뷴 서비스가 9일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