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529호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지청장 정홍원·鄭烘原)은 10일 529호실 진입을 지시한 혐의로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을 12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이로써 11일 출두통보를 받은 신영국(申榮國) 남경필(南景弼) 이재오(李在五) 박원홍(朴源弘) 임인배(林仁培)의원 등 5명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총장이 ‘이 사건은 내가 지시했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과정에서 그같은 말을 뒷받침할 만한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신총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초 한나라당 당직자들에 대한 수사를 끝낸 뒤 책임자를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한나라당 총무국 부장대우 한일수(韓一秀·34)씨 등 당직자 3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8일 기각하자 신총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