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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설문/選數-지역별 특징]충남북 내각제 선호 뚜렷

입력 | 1999-01-10 20:23:00


이번 설문조사결과 내각제개헌에 대한 의원들의 태도는 선수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드러냈다.

선수별로는 대통령제 선호 의원의 비중이 초선(55.1%)→재선(52.6%)→3선(45.2%)으로 차츰 줄어 4선에서 15.0%로 바닥을 쳤다가 5선 이상에서 50.0%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내각제 선호 의원은 4선(65.0%)을 정점으로 초선(31.5%)→재선(40.4%)→3선(40.5%)으로 올라갔다가 5선 이상(38.9%)에서는 다시 떨어지는 포물선을 그렸다.

지역별로는 대통령제 선호가 인천 경기(63.6%) 전남북(66.7%)에서 높았고 부산 울산 경남(44.7%), 강원 제주(42.9%)는 전체평균치(49.6%)를 밑돌았다. 자민련 텃밭인 충남북은 7.1%에 불과했다.

반대로 내각제 선호는 충남북이 92.9%로 압도적이었고 나머지 지역은 20∼30%대에 머물렀다.

내각제 개헌합의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충남북지역 의원 28명 전원이 합의준수 의견을 냈다. 또 부산 울산 경남(57.9%) 강원 제주(50.0%)도 전체평균치(45.8%)보다 높았다.

내각제 개헌 연기를 주장한 의원은 충남북의 경우 아무도 없는 반면 국민회의 근거지인 전남북은 78.8%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한나라당의 경우는 강원 제주지역 의원 9명 중 4명이 내각제를, 3명이 대통령제를 선호해 내각제 비율이 높았으며 대구경북지역 의원 21명 중 8명(38.1%)이 내각제 개헌 연기를 주장해 ‘국민회의 성향’에 가까웠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2백98명의 의원 중 2백64명이 참여해 88.6%의 응답률을 보였다.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 백남치(白南治)한나라당의원 등 23명은 조사에 응하지 않았거나 접촉이 안됐으며 7명은 출국, 4명은 와병으로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무응답(기타 포함)비율은 한나라당(무소속 포함)이 20%선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민련은 직설적 답변이 많았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