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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본 세상]이동전화로 국제통화 반값에

입력 | 1999-01-11 18:52:00


이동전화와 일반전화 중 어느 쪽을 이용하는 게 국제전화를 더 싸게 걸 수 있을까.

정답은 의외로 이동전화. 이동전화는 인터넷폰 음성재판매 등 별정통신 국제전화가 가능한 반면 일반전화는 기간통신사업자와 별정통신사업자간에 가입자 정보가 교류되지 않아 일반 국제전화요금의 반값 정도인 별정통신 국제전화를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

물론 이동전화를 이용할 경우에도 001과 002 등을 누르고 국제전화를 건다면 별로 이득이 없다. 별정통신 국제전화는 세자리 대신 다섯자리의 식별번호를 이용하는 방식. 숫자 두개를 더 누르고 요금의 절반을 절감하는 셈. 기간통신사업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를 추구해 수십개 국가에 직통 광케이블을 설치하는 반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별정통신사업은 세계에서 가장 통신요금이 싼 미국 등 한두개 국가에만 전용회선을 구축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릴레이식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별정통신의 한가지 단점은 일반 국제전화보다 접속시간과 음질면에서 약간 떨어진다는 점. 그래도 미국 일본 유럽 캐나다 등 선진국으로 거는 전화는 일반 국제전화와 대등한 품질의 통화가 가능하다고.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