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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순례/천안외국어대학]「국제화 엘리트 요람」

입력 | 1999-01-11 19:11:00


‘출발은 늦었지만 그만큼 앞서가자.’

충남 천안시 안서동에 위치한 천안외국어대학은 올해로 개교 5주년을 맞는 신생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2년제 대학 가운데 명문 반열에 드는 우수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97년 교육부로부터 국제전문인력 양성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98년에는 직업교육과 인성교육 특성화 부문에서 최우수대학으로 뽑혔을 정도다.

천안외국어대학이 비교적 짧은 역사속에서도 이같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기존의 낡은 틀을 깨고 젊은 대학으로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했기 때문이다.

정실에 치우치지 않고 능력 위주의 인사 원칙을 고집하는 투명한 학교 운영과 개교 초기부터 장단기 발전계획에 따라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교육기자재를 확보하는 등 대학 발전에 최선을 기울여왔던 것.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98년 교육부로부터 9억5천만원의 재정 지원을 받았으며 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도 올해 85%의 높은 졸업생 취업률을 기록했다.

천안외국어대학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세계화 정보화시대를 주도할 전문직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93년 3월 학교법인 백석학원 설립인가를 받은 뒤 94년 3월 개교했으며 현재 2개 학년 19개 학과에 걸쳐 6천여명이 재학중이다.

전임 교수는 외국인교수를 포함해 1백8명이며 올해 27명을 추가로 임용할 계획이다. 설립자는 현재 학장을 맡고 있는 장종현(張鍾鉉)박사.

수도권 지역 학생들을 위해 서울(양재역, 잠실) 성남(모란시장) 수원(수원역) 등에서수시로통학버스를운행하고있다.

▽세계화 정보화교육〓국경없는 경제 시대에 맞는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전교생에게 영어회화를 필수과목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생활관 형태의 ‘몰입학습관’에서 외국인 교수와 함께 생활하며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또 학생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학교측이 자체 개발한 어학능력 평가제를 매 학기 실시중이다. 종합시청각실을 비롯해 국제회의실, 음성실험실습실, 오디오 및 비디오라이브러리 등 최신 어학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정보화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정보처리능력 향상을 위해 모든 학과에 컴퓨터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원격화상회의 시스템과 다중매체 전송시스템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실을 운영하고 있다.

▽실용적인 직업교육〓영어과 일어과 중국어과 러시아어과 등 외국어 전공학과 외에도 관광통역과 세무회계과 판매관리과 외식사업과 등 졸업 후 곧바로 직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목표로 산업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산업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론보다는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외국어와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또 산업체 인사가 교육과정개발에 참여하고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등 산학협동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천안여상 천안경영정보고 등 인근 실업계고와 교육과정을 연계하고 산업체 직원들의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천안외국어대학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교육과정. 학교내에 ‘인성교육 사회봉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교목실과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천안외국어대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대학내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학생들은 매 학기 필수과목으로 기독교윤리를 배우며 사회봉사활동을 의무화해 이를 학점에 반영한다. 인성교육과 사회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2월 전인교육관을 완공할 예정. 학교측은 자원봉사센터의 기능을 확충해 지역사회와 산업체, 대학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토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0417―550―0563∼9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