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국회 529호실 사건’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동아일보가 11일 PCS가입자 4백77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9.6%는 기물손괴 서류절취 등 명백한 불법행위로 한나라당의 잘못이라고 응답했다.
안기부의 ‘정치사찰’을 폭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의견은 17.6%로 나타났으나 40대 이상에서는 35.3%로 높게 나타났다.한나라당 안기부 모두 잘못했다는 지적도 38.4%를 차지했다.
또 안기부의 국회 정보수집활동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엇비슷했다. 45.9%가 ‘사실상의 정치사찰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42.1%는 ‘정보기관의 통상적 첩보수집 활동’이라고 응답했다. ‘모르겠다’도 11.9%나 됐다.
연령별로는나이가 많을수록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반면 ‘통상적인 첩보수집활동’이라는 대답은 30대(34.4%), 40대(35.3%)보다 20대(48.8%)가 가장 많았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